내일이면 워킹맘인 수석연구원 두 딸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3주일 남짓한 여름방학, 해외여행을 떠나자니 학원 스케줄 맞추기가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무더위에 집에만 있자니 아이도 부모도 금방 지루해집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아이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까운 나들이 장소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서울시가 7~8월 방학 기간에 맞춰 박물관·도서관·공연장 등에서 어린이·청소년·가족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대거 운영하고 있어,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금요일 저녁엔 '문화로 야금야금'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도서관,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까지 총 8개 시설이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낮 시간에 방문하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이라면 금요일 퇴근 후 일정으로 활용하기 좋은 조건입니다. 시설별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문화포털 '서울의 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위 피하고 책도 읽고, 도서관
서울 시내 223개 도서관이 여름 피서지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7~8월 '도서관은 쿨하다: 끄고, 도서관으로' 캠페인을 통해 1,665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폭염 기간 냉방이 되는 실내 쉼터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서울도서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서울책보고'와 '서울아트책보고'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여름 기획전과 북토크가 이어지는데, 특히 8월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소설가 정용준·은희경, 음악평론가 배순탁, 영화평론가 김혜리·신형철이 참여하는 작가 북토크가 예정되어 있어 성인 독자에게도 매력적인 일정입니다. 서울책보고·서울아트책보고
박물관, 생각보다 재밌게 놀 거리가 많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는 매주 금요일 야외에서 피크닉 매트와 텐트를 대여해 주는 '백제왕성 달빛캠프'를 운영합니다. 사전예약과 현장등록이 함께 가능한 구조라 예약을 놓쳐도 현장에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동화책을 읽어주는 '도란도란~ 이야기 시간여행'은 7월 24일과 31일 오후 5시 현장등록으로 참여할 수 있고, 유물 보존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8월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특별 워크숍 '마이 리틀 아티스트'를 7월 16일부터 접수받습니다. 가구를 직접 디자인해보는 프로그램과 감정 표현 액자를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있고, 전시실 곳곳의 단서를 찾는 미션형 프로그램 '비밀요원 CMI' 시즌2도 이어집니다.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한양 거리와 세책점 문화를 다루는 '모자쓰고 한양으로', 의금부를 주제로 한 온라인 교육 '해결하라, 의금부!'가 준비되어 있고,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에서는 시장의 역사를 살펴보는 '청계천 시장에 가면'이 운영됩니다. 서울역사박물관
공연·전시로 예술과 가까워지기
세종문화회관은 컨템퍼러리 공연예술 시즌 '싱크 넥스트 26'을 비롯해 발레, 합창, 클래식, 어린이 공연, 백스테이지 투어까지 폭넓게 준비했습니다.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참여형 어린이 연극 '피노키오 트라이얼'(7월 18~19일),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7월 25일)이 예정되어 있고, 상상톡톡미술관의 어린이 체험전은 10월 25일까지 이어져 방학이 끝난 뒤에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는 지역별로 테마가 다릅니다. 서초는 클래식 음악, 은평은 무용, 강북은 봉산탈춤 체험 워크숍을 운영하는데, 아이의 관심사에 맞춰 지역을 골라 방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신각에서는 8월 매주 토요일(광복절 제외) 저녁에 '달빛 타종행사'가 열립니다. 시민참여 타종의식과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이 함께 진행돼, 더위가 한풀 꺾인 저녁 시간대 나들이로 적합합니다.
한눈에 비교하기
| 장 소 | 참여방식 | 대상연령 | 시기 |
| 문화로 야금야금 (8개 시설) | 현장 방문, 예약 불필요 | 전 연령 | 매주 금요일 18~21시 |
| 도서관 독서문화 프로그램 | 시설별 상이, 사전신청 다수 | 어린이~성인 | 7~8월 상시 |
| 백제왕성 달빛캠프 | 사전예약+현장등록 | 유아~초등 가족 | 매주 금요일 |
| 마이 리틀 아티스트 | 사전접수 (7.16~) | 어린이 | 여름방학 중 |
| 세종문화회관 시즌 공연 | 유료 예매 | 전 연령 | 7~8월 |
| 보신각 달빛 타종 | 현장 참여 | 전 연령 | 8월 매주 토요일 |
당장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곳부터 찾는다면 '문화로 야금야금'이나 도서관 프로그램이 유리하고, 특정 체험을 아이에게 꼭 시켜주고 싶다면 접수 시작일이 정해진 박물관·공예관 프로그램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프로그램 대부분이 시설별 홈페이지나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고 있어, 인기 프로그램은 접수 시작 시점에 마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부 일정이나 준비물이 헷갈린다면 다산콜센터(02-12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고, 지금 소개한 프로그램 외에도 더 많은 목록은 서울문화포털에서 통합 확인이 가능합니다.
멀리 떠나지 못해 아쉬운 방학이더라도, 반나절짜리 나들이 몇 번이면 아이 기억엔 꽤 오래 남는 여름이 될 수 있습니다. 일정 하나 골라 이번 주말 계획에 넣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출처: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 서울문화포털